
학생 기록부
" 뭐, 그럴 때도 있는 겁니다. "
[두상]
[외관]
*
지금은 철이 좀 지났나 싶은 히메컷. 언젠가 반 친구가 잘라 줬었다.
고개를 숙이면 머리를 묶어도 옆머리가 시야를 가리는 탓에 슬슬 기를까 고민 중이다.
*
복장이 단정하다.
교복은 항상 구겨진 곳 하나 없이 번듯이 입고 나온다.
머리는 아침마다 힘겹게 빗어 차분하게 정리해 나오지만 그것도 오후 즈음 되면 얼기설기 엉키기 마련이었다. (그 때가 되면 대충 올려 묶고 말았다.)
햇빛에 약한 걸까, 반팔을 입을 때가 되면 실크 재질의 반투명한 하얀 색 팔토시를 끼고 다닌다.
―그렇지만,
고생 안 하고 자랐을 것 같은 단정하고 곱닥한 외모와는 달리 손에는 굳은살이 덕지덕지 박혀 있었다.
발에는 교복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 검은색 기능성 운동화. 구석구석 헤져 있다.
*
[이름]
단바 치미루 | 丹波 チミル | Danba Chimiru
[나이]
17
[학급]
1-A
[성별]
여성
[키/몸무게]
173cm / 56kg
[성격]
"...저요?"
하나, 착실한
성실하고 착한 학생.
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 치미루의 평판은 이 한 마디로 정리된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성적에 잔심부름을 시켜도 군소리 하나 없이 착실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굳이 서글서글 웃지 않더라도 웃사람들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해야 할 일, 부탁받은 일은 시간 안에 기어이 완벽하게 해내고야 만다.
드문 일이기야 했지만, 자신이 정해 놓은 일정이 꼬이기 시작하면 그 날은 일이 뒤틀어지는 게 끝이 없었다. 워낙에 계획적인 탓일까. 탄력성은 의외로 부족했다.
-
"쉿, 진정해요."
둘, 어른스러운
치미루는 쉽게 조급해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시간에 잘 쫓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걔는 대답이 항상 한 템포 느렸다. 말을 듣고, 눈 슴벅이며 삼 초, 찬찬히 생각해 본 다음에야 느릿이 입술 떼었구.
말하는 투가 차분했고 쉽사리 언성을 높이거나 화 내는 일이 없었다. (울거나 웃는 일도 마찬가지였다.) 얼핏 보면 주변에 무심한가 싶었지만, 그렇다기보단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는 데에 능숙한 듯 싶었다.
그렇기에 의지가 되고, 버팀목으로 삼기 딱 적당한 사람이었다.
-
"... 모르는 척 해 드릴까요?"
셋, 수더분한
표정은 항상 굳어있고 기계마냥 스케줄에 맞춰 움직인다.
얼핏 보면은 친해지기 힘든 딱딱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었지만, 대개는 꽤나 짖궂은 장난도 특유의 그 무덤덤한 표정으로 나름 잘 받아주었다. (반응이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가끔은 받은 장난을 그대로 되돌려 주기도 했고, 더 가끔은 제가 먼저 장난을 거는 일도 있었다.
천성이 순하고 타인에 한해 무딘 면이 있어 웬만한 부탁은 거절하지 않고 잘 받아 주는 편.
-
― 치미루는 나무 같은 사람이다.
억세다고 해야하나, 악착같다고 해야 하나.
여러모로 쉽게 꺾이지 않는 사람이었다. 치미루는.
[특징]
01. 생일
6월 6일 : 노랑 붓꽃 (Yellow Water Flag) - 믿는 자의 행복 (happiness for believers)
02. 성적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상위권을 웃도는 성적을 항상 유지한다.
03. 습관
불안하거나 초조할 때 자신의 손 끝을 매만지는 습관이 있다.
굳은 살 배긴 손 마디마디 더듬대었구, 모두 잘 될 겁니다. 조곤대더라.
04. 기타
집중력이 좋다. 무언가에 빠지면 주변의 잡음은 잘 들리지 않는다.
힘이 세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궂은 일은 자기가 도맡아 하면서 자랐기 때문.
[동아리]
학생부
[스탯]
지능 3
관찰력 4
민첩 2
힘 5
운 2
[소지품]
머리끈 하나
― 평범한 검정색 머리끈.
만년필
―꽤 오래 쓴 듯 보인다. 고급스런 디자인.
스케줄러
― 손바닥만한 사이즈. (85*125(mm)) 빼곡히 들어차 있다.
[텍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