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아가 유키 | saveme

학생 기록부

" 조급해하지 마. "

[두상]

[외관]

봄에 피어버린 개나리와 같이 노란빛이 어른거리는 눈으로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쳐다보는 아이의 눈빛이 기억에 선명히도 남는다. 탁한 색이라고는 섞이지 않은 밝다면 밝은 선명한 눈이 보기에 좋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능력이 있었다. 눈길을 두지 않으려 해도 어쩔 수 없이 눈이 가는 난연한 보석의 마지막 반짝임과 같은 것들이었다. 여전히 빛나고 있음에도 곧 불이 꺼질 듯한, 은연 중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 보게만 만들었다. 눈꼬리가 올라가 여우 내지는 고양이를 연상시켰으며 조금은 날카로워 보이는 눈매여서 고혹적이다는 분위기를 주곤 했다. 눈썹은 보기 드물게 진했는데, 그게 과하지 않고 잘 어울렸다. 뚜렷한 인상을 주는 데에 제법 큰 역할을 또 하였고. 머리칼은 빛 한 점 담지 않는 밤栗색이며 털이 긴 동물을 쓰담는 듯한 질감이었다. 염색도 그 무엇도 손대지 않은 직모를 항상 오른쪽으로 쓸어 넘기는 습관이 있다. 외에 피부색은 곱게 자란 도련님과 같이 새하얗디 못 해 눈과 같았고 오른쪽 턱에 있는 점과, 코를 감싼 반창고를 제외하고는 생채기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키가 또래보다 큰 편이었으니 눈에 띄일 만도 했지만 워낙 마르고 다부지지 못 한 체격인 덕분에 키가 더 작아보이고는 했다. 하지만 자세히 살피면 길고 쭉 뻗은 팔다리 덕분에 길어보이기도 하였고, 누가 보느냐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외모였다.

교복은 대체로 말끔히 겉 숄을 포함하여 모두 입고 다니는 편이었다. 외에 사복은 필요이하일 시 입지 않았고 덥거나 추운 날씨에도 복장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추위를 타는 탓에 속에 검은 목폴라를 덧입는 경우도 있었지만, 외에는 교복 규정에 착실히 맞추어 입는 바른 옷차림을 하고 다녔다. 딱히 옷차림에 관해 고민하고 싶지 않았고 그에게 반강제적인 반수긍적인 교복이 마음에 들었다. 교복은 가장 큰 수치를 입었고 그게 그에게 맞지 않아 옷에 여유가 남는기운이 감돌았다. 신발과 양말은 어두운 계열을 골라 눈에 띄지 않았으며 구두를 자주 신어 단정한 이미지를 주고 다녔다.

오른 손목에 검은 머리끈 하나와 그의 머리색과 같은 색의 낡은 듯한 가죽 시계를 차고 다녔으며 꽤 오랜 연륜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혹은 낡은 것 뿐인지, 하지만 시계 초침은 1분 60초에 맞추어 잘 돌아 하루를 열심히 일 했으니 특별히 아끼는구나 그런대로 납득이 갔다.

[이름]

아가 유키 | 亜家雪 | Aga Yuki

[나이]

[학급]

1-A

[성별]

남

[키/몸무게]

184cm / 71kg

[성격]

| 겸양 | 침착 | 비관 |

Don’t cross the bridge until you come to it.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 김용택, 사람들은 왜 모를까

| 비관적인 |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타인은 관대히 평가하고 이득이 되는 말을 자주 해주는 반면 상황과 자신에게는 특히 얄팍했다. 이런 사고 방식은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었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고방식은 아니지만 보는 이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단점과 보완점만 볼 수 있을 뿐 장점을 보는 힘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한결같이 장점을 보아 봤자 좋은 점이 없다 말한다. 장점을 볼 수 있는 것은 단지 제 기분과 자존감만 올려준다고.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으로 계속 보다보면 긍정적인 면을 볼 수도 있지 않겠냐고. 세상 편한 소리를 하는 학생 보다는 이 편이 나을 수도 있지만 기분이 대뜸 나쁠 때도 있었다. 상황과 그 자신에 대한 평가로 인한 사고 방식이 무조건 그 안에서만 존재하지 않고 밖으로 도출되는 법이었고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경우도 또한 필히 존재하였다. 고칠 생각은 있지만 부정적을 부정적이라 인식하지 못 하는 그가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 안정적이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그의 사고 방식이 그는 편했다.

| 겸양 |

기본적인 예의를 넘어 배려가 배인 아이가 친절했다. 모든 대화는 상대의 칭찬과 자신의 비난으로부터 시작해 그 적당선을 잘 알았고, 대화를 대화답게, 말을 말답게 하는 방법을 잘 알았다. 말 실수를 하고서 어색한 정적이 흐르거나 그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한 부끄러운 상황을 겪는 법이 없었고, 농담은 농담으로 진담은 진담으로 서로 혼동이 가는 모호한 상황또한 만들지 않았다. 언어적인 면부터 반언어적 비언어적 면까지 모두 한없이 자연스러웠고 대화하는 순간순간이 나쁘지 않아 좋았다. 기본적으로 타인을 배려하려는 마음이 바탕이 되고서야 나쁜 말이 나올 수 없엇고 그 이상 그 이하 욕심은 없었다. 소히 말 하는 상대방의 부담을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공손성의 원리를 잘 지키고 상대를 헤아려 말 하는 방법을 알았기에 갈등 빚기가 하늘의 별 따기 였다. 덕분에 좋은 호감의 인상을 많이 받았고 사교성이 좋은 축에 속할 수 있었다.

| 침착 |

그 어떤 일도 서두르거나 급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마감 시간이 10분이 남더라도 불안하거나 초조하지 않았고 신사가 기품을 지키 듯 한결같은 태도로 여유로운 태도를 보일 뿐이었다. 지각을 할 때 조차 뛰는 법이 없었으며 말을 빠르게 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홀로 시간이 느리게 가는 듯 태연한 태도로. 그런 태도는 보는 사람조차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고 긴박하고 걱정이 가득 차야 하는 순간조차 무마시키기 마련이었다. 그런 긍정적이면서도 어딘가 편안한 분위기가 주변의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데에 일목했으며 그런 분위기가 퍽 나쁘지 않아 주변에 머무는 사람도 곧잘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순탄히 잘 풀리었고 거짓말처럼 시간 덕분에 일을 초치는 일은 없었다. 느리고 여유로운 대신 긴장은 하지 않으니 그만큼 잃는 것이 없다. 그의 행동은 한 겨울의 따듯한 장갑 같았으며 여름의 단비 같았다. 존재 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그것이 존재의 의미이다.

| 신중형 Conscientiousness |

체계적이며 계획적이다. 이성적이며, 자기통제가 뛰어나다. 뭐든 철저하고 정확하게 처리한다. 논리적이고 계산적인 것을 좋아한다. 정확하거나 알맞게 처리하지 못하면 안된다. 행동으로 옮기기 전까지의 과정이 길다. 게을음이 아니라 체계성이다. 분석을 모두 하기까지의 시간은 꽤나 걸리지만 착오가 적고 후에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 일을 시행해나가기 시작한다. 이런 분류의 사람들을 주로 머리가 냉철하다고 한다. 행동거지의 어느 하나 기준을 정해놓으며 증명할 수 있는 일을 좋아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기준이 확고해, 옳고 그른것이 분명하다. 그 덕분에 누군가 나쁜 것을 권해와도 단번에 거절 할 수 있는 결단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성격이라, 다른 사람이 아무리 칭찬을 해줘도 자신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그 모든 칭찬을 받아들이지않는다. 또한 일을 실행하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제 자신이 지치거나 사소한 것조차 넘어가지 못해 어느 하나도 붙잡지 못한 상태로 파멸이 될 수도 있다. 기준이 확고하기 때문에 비판 할 점도 잘 알고 있다. 자신을 책망하는 것도 크지만 다른 사람을 핀잔 할 때가 더욱 문제이다. 가끔 독설을 하기도 한다. 물론 보통 어른들부터 사람들은 아이가 핀잔을 줄 여력도 주지않지만, 아이의 성격에 비해 상처를 잘 받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하면 좋지않다. 아이같은 성격을 메뉴얼대로-라고 하기도 한다.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행동할때에 신중히 선택한다. 하지만 그 선택이 항상 옳다고 장담하지는 못한다. 실패를 더욱 두려워하고 좌절감이 크다.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잘 해주고는 했다.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가 아닌 같은 학교라는 유대감과 애정이 많은 덕에 필요이상의 애정을 붓고는 했다. 쉽게 정을 주고 정을 뗴지 못 하는 성격인지라, 가는 사람 붙잡고 오는 사람 붙잡는다. 자신을 일방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조차 설득시키고 달래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 듯. 남녀노소 심지어 선생까지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는 했다. -편이라고는 하지만 단순히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쌓을 뿐이었고, 대단한 의미는 없었다. 친목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하였고, 아이들을 좋아하기도 하였다. 자신의 가족인 동생을 특히 아끼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잘 대해 줬고 그의 다정이 받기 꺼려지지 않았다. 오지랖으로 넘어가지 않는 관심, 선을 지키는 친절. 그는 그 적정선을 몹시도 잘 알았고 그의 장점또한 잘 알았기에, 활용할 수 있었다. 조금은 이런 태도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아무렴, 그는 몇 년 동안이나 그리 사람을 대해왔다.

지구 반대편에 네가 있다 해도

언젠간 만날 거니까 괜찮아

| 서영은, 포춘 쿠키

[특징]

1-1. 생일

8월 13일은 사자자리

탄생화는 골든 로드, 꽃말은 경계

1-2. 기호

L :: 비오는 날, 독서, 낡은 손목 시계, 종이접기, 피아노.

H :: 화창한 날씨, 추위, 샤머니즘.

1-3. 혈액형

RH+O형

1-4. 가족

어머니, 아버지, 유키, 쌍둥이 동생.

2-1. 목소리

조곤조곤 읊는 듯한 어조에 크지 않는 목소리 덕분에 항상 예쁜 시를 읽는다는 느낌을 주었다. 드물게 쓰는 비속어조차 예쁜 말로 들렸으며 그런 그의 반언어적 특징은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 화가 난 상대라도 그의 말을 듣다 보면 감정이 가라앉기 마련이었고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였다면 좋았겠다는 의미없는 상상을 하게 해주었다. 중저음이었으나 결코 무겁지 않았고 가볍지 않아 설득력 있는 말이었다. 말에 힘이 있었으며 그건 그에게 도움이 됐다.

2-2. 손

보는 사람이 신경 쓰일 정도로 뒷목을 짚는 습관이 있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뿐만 아니라 손은 항상 어정정하게 무엇을 쥐고 있었으며 자신도 모르게 힘을 주는 것 같았다. 주로 주변에 사물이 없을 때에는 자신의 손을 깎지 껴 뒷짐을 진다던지, 하다 못 해 벽을 짚고 있다던지 의미없고 의미를 찾을 필요가 없는 습관이 배인 손동작을 하고는 했다. 그래서 주로 제스쳐가 없는 편이었으며 표정 변화가 가장 큰 유동적인 것 중 하나였다.

2-3. 온기

타인에 비해 체온이 조금 낮은 편인지라 우선 그를 붙잡으면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름에는 가장 가까이 가고 싶지만 겨울에는 기피 대상이었고 그에게는 겨울이 가장 힘들었다. 추위를 타는 체질에 체온까지 낮으니 그 고생이 이를 데가 없었다. 겨울 철에는 꾸준히 곁옷을 입었고 가장 늦게 하복을 입었으며 가장 빠르게 동복을 꺼내 입었다.

2-4. 보조개

할 말이 없거나 곤란할 때 입을 꾸욱 다물고 윗아랫 입술을 입안쪽으로 몰아넣으면 볼 양 쪽에 보조개가 생긴다. 물론 미소를 지을 때도 보조개가 자리하는데 그게 참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3-1. 암기

기억력이 좋다. 숫자를 특히 잘 외우며 전화번호는 물론 글의 내용이나 문장 전체 등 외울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잘 외운다. 특히 장기 기억력이 뛰어난 편이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잘 기억하고 잊지 않아 거짓말을 하려는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진실만큼은 그의 머리 속에 담겨있고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떄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뛰어난 기억력은 학업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 할 수는 없는 요소 이다. 물론 이 고등학교의 학생이라면 당연한 것이지만 기본적인 지적수준도 높았으며 동생또한 그런 것을 보면 아마 유전적인 곳에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정말로 돌연적인 것이거나.

4-1. 종이 접기

종이 접기에 재능이 있었는데, 전국적인 대회에서도 수상하고 나서는 그 근거를 더 해줬다. 종이 접기라는 재능이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고 의외였지만 어릴 적부터 가까이서 지켜본 동생이라면 분명 알 것이다. 종이 접기를 취미로 꾸준히 해 왔고 웬만한 보편적인 모양은 물론, 기존에 없는 것들 또한 창작해 놓는 그의 종이 접기는 마술 같았다. 종이만 있다면 손으로 이리접고 저리 접어 뭐든지 만들어 놓았다.

4-2. 피아노

피아노 소리를 유독 좋아하고는 했다, 이전에 친했던 친구가 피아노를 잘 쳤다고는 하는데 자신은 '나비야' 정도 칠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고 이른다. 겸손인지 명백한 사실인지 피아노에 도통 손을 대지 않으니 알 수 없다. 자신이 없는 건지, 자신은 피아노를 직접 치기에는 무섭다고 한다. 그게 왜냐하면, 건반 위의 케이스가 떨어질까 봐 무섭다고 한다.

5-1.학생부

이따금씩 좋은 주목을 받고 사교성이 뛰어난 그는 입학을 한 지 며칠이 채 되지 않아 많은 아이들과 친구를 맺었고 홀로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친구들에 둘러 쌓여있을 때가 많았고, 자연스레 동아리 학생부에 들어가게 되었다. 말 그대로 끼리끼리 논다-에 속했을 수도 있고, 애초에 호감의 인상을 가지고 다녔기에 학생부에 들어가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성적 또한 게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해 어디서도 물리지 않았으며 입학 커트라인을 훌쩍 넘어 입학을 한 아이 중 하나라는 소문도 있었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마음속에 바다를 갖게 되는 일이야.

사랑이 두려워 도망가고 싶은 때도 있었지만

바다라는 건 평생을 퍼내도 다 퍼낼 수가 없는 거잖아.

바닷물을 퍼내기보단 내 안의 바다에 충실하자고 생각했어.

| 정현주, 사랑에 물들다 中

[동아리]

학생부(관찰력+1)

주로 총무일을 돕는다. 하지만 대체로 잡일을 하는 듯 해 보이기도 하지만 항상 열심이다.

[스탯]

지능 4

관찰력 2

민첩 4

힘 5

운 1

[소지품]

데일 밴드 1개

코의 상처에 붙일 여분의 밴드. 혹시 몰라 챙겨두었다.

다색의 종이

종이 접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어린이 용의 기분 좋은 색들이 담긴 종이들이다. 취미로 항상 소지했던 것인지라 이상하지 않다.

[텍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