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기록부
Her Theme
The Sound of Rain
" 하지만 귀찮은 걸... "
[두상]
[외관]
나는 유배되어 있다
기억으로부터 혹은 먼 미래로부터.
/김경주, 비정성시
하얀색
하얗다. 그것은 그 애의 특징이었고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여름의 눈부신 햇살처럼, 해변을 간지럽히는 푸른 바다처럼... 한순간 지나가버리는 풍경을 잊지 못하듯이, 그 애의 하얗다는 점은 그 애의 첫인상을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게 했다. 특히나 오색빛깔의 실처럼 가늘고 투명한 머리카락은 그 애를 더욱 더 돋보이게 했고,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의 흥미를 이끌게 만들었다.
비록, 그 흥미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것만 아니었다면 그 애의 하얗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똑바로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푸른 눈
그 애의 눈은 어둡고 창백한 심해처럼,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처럼 파랗게 빛났다.
또렷한 푸른색에 깊은 색을 가진 검은색. 그것이 그 애의 눈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이 눈은 어둠 속에서도 때때로 희미하게 빛나곤 하였다.
그 정도로 밝고 푸른 눈은 가끔 파란 달, 즉 블루문을 연상시키기도 하였다.
어둠 속에서도 움츠려들지 않고 오히려 더 환하게 빛나는 파란 달. 그것은 그 애의 이름을 대신해서 말하기에 적당한 말이었다.
[이름]
하리오 코키 | 針尾 倖絆 | Hario Koki
[나이]
17
[학급]
1-A
[성별]
女
[키/몸무게]
165cm/47.8kg
[성격]
나태한, 냉정한, 차분한
나태한
이런 애. 딱히 잠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냥 할 게 없으니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잠을 자는 것뿐.
그 애는 이런 애다.
흥미도 없고 욕구도 적고 사랑도 없는
그런 애.
살기 위해 먹는 게 귀찮아 피곤을 없애기 위해 자는 게 싫어숨을 쉬는 것조차 귀찮아 사랑에 목 매는 게 이상해
아아
그냥,
사는 게 귀찮다...
언제쯤이면 이런 생활이 끝날지 궁금해하던 시절도 지났다. 지금은 그저 아무런 의미 없이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사실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겠지만, 그 애는 뭐랄까... 정말 기계 같았다. 기계와 다른 점은 그 애는 숨을 쉬고 기계는 그렇지 않다는 것 정도일까.
하지만 이것은 지금 그 애가 원하는 것이 없기에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다. 만약 그 애가 원하는 게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냉정한
그 애는 앞에서 말했듯이 정말 기계같은 애다. 왜냐하면 그 애는 정말이지 지독하게 냉정하니까. 예를 하나 들어보자. 만약 그 애가 세상을 구할 영웅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 애에게 하나의 선택을 쥐어줘보자. 그 선택은 바로 친구의 동생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그 애의 나라를 구할 것인가. 그 애는 망설임 없이 나라를 선택할 것이다. 친구가 아무리 애원한다고 해도. 이것이 그 애가 기계와 닮았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만약 그 선택을 기계에게 입력한다면 기계는 1초도 지나지 않아 답을 내놓겠지. 답은 물론 나라일 것이고.
무언가를 결정할 때 기준에 적합하지 않으면 기계는 가차 없이 이를 떨어뜨리지만 사람은 다르다. 기계는 감정이 없고, 사람은 있으니까. 자, 그렇다면 여기서 그 애를 살펴보자. 그 애는 그 선택에서 기계처럼 망설임 없이 나라를 선택했다. 그렇다면 그 애와 기계의 차이가 무엇인가. 기계와 똑같은 선택을 한 그 애는 정말로 사람인가? 아니면 기계인가? 모두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대답할 것이다. 결론은, 그 애는 기계처럼 지독하게 냉정하다는 것이다. 기계. 그 애는 정말로 무엇일까?
차분한
그 애는 정말 차분했다. 그 애가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흥분하는 일은 드물었다. 아니, 적어도 반 아이들은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사실 그 애가 차분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좋아하는 게 없으니 무언가에 흥분할 일도 없다. 말이 많은 것도 아니니 시끄러운 애가 될 수도 없다. 이렇게 보니 그 애는 정말 차분하게 태어날 운명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애도 처음부터 차분했던 건 아니니까. 이 얘긴 나중에 하고, 현재를 보자. 그 애의 이런 차분한 점은 그 애가 모범생으로 보이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가만히 있어도 그 애에 대한 평들이 쏟아졌다. 그 애는 조용해 그 애는 너무 차분하잖아 얼음 공주같지 않아 조금 4차원 같지- 같은 말들. 그 애는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 애의 차분한 점을 선생들은 꽤 좋아하는 듯했다. 아이들을 편애하는 학교에서 시끄럽고 반항하는 아이보다는 차라리 조용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아이가 나았던 것일까. 어찌되었든 선생들이 그 애를 좋아했던 점은 그 애의 또다른 무기가 되었고(그 애는 관심 없었지만), 그 애가 학생부에 들어가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 애의 이런 점은 친구를 사귀고 친구를 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모두에게 차분했기에 학생들을, 아이들을 차별 없이 대할 수 있어 딱히 미움을 받는 일도 없었다. 약간의 미소와 평범한 말투면 되었다. 쉬웠고, 간단했다. 사람을 사귀는 건 그 애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단지, 깊게 사귀는 것이 조금의 문제가 되었을 뿐이다.
[특징]
▶ 성 :
하리오 針尾
針(바늘 침)에 尾(꼬리 미)를 쓰며, 뜻은 아름다운 모양을 바느질하다이다.
▶ 이름 :
코키 倖絆
倖(요행 행)에 絆(얽어맬 반)을 쓰며, 뜻은 사랑을 묶어놓다. 즉, 영원히 사랑한다는 뜻이다.
▶ 가족관계 :
그 애에게는 엄마가 있었다. 아빠? 아빠는 너무 많아서 언젠가부터 새기를 그만두었다. 엄마의 아빠는 항상 바뀌었으니까.
엄마는 작은 광고 회사의 편집부에서 일했다. 그 애의 아빠, 즉 친 아빠는 그 애가 8살이었을때 돌아가셨다. 엄마가 술을 마시고 다른 아빠들을 집에 데려오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다.
▶ 생일 :
그 애의 생일은 8월 2일로, 무더운 여름에 그 애는 태어났고 사랑을 받았다.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부모님의 미소. 그 애는 그 순간의 행복을 잊지 못할 것이다.
▶ 탄생화 :
그 애의 탄생화는 수레국화로, 꽃말은 행복이다.
▶ 탄생석 :
8월의 탄생석은 총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감람석이고, 하나는 마노라는 것인데, 각각의 의미로는 부부의 행복, 그리고 지혜이다.
하나는 맞네.
▶ 혈액형 :
그 애는 A형이다.
▶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
좋아하는 것
01. 자수 와펜 모으기
...귀여워서..
02. 아무 생각도 안 하기.
아무 생각도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03. 잠 자기.
꿈을... 꾸는 건 제외야...
싫어하는 것
01. 사랑
나는 사랑은 절대로 하지 않을 거야.
02. 버섯
으.
03. 시간 제한.
나는 제한이 있는 게 정말 싫어..
▶ 성적 :
학생부답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공부하는 것에 흥미가 있다 보다는 공부를 해서 얻는 성적을 보고 기뻐해주는 사람의 영향이 크다.
[동아리]
학생부(관찰력+1)
학생부에 들어온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책을 읽으면 졸렸다.
둘째, 운동은 체력이 딸렸다.
셋째, 봉사를 하는 것과는 맞지 않았다.
넷째, 그 애의 엄마는 그 애가 동아리에 들기를 바라셨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담임 선생님의 추천이 있었고, 엄마는 어렸을 적 학생부에 드는 것이 꿈이라고 하셨다.
[스탯]
지능 4
관찰력 3
민첩 3
힘 2
운 1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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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몬에이드 모양 자수와펜
새싹 모양 자수와펜
폴더폰
[텍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