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기록부
" 이번 달 친구비, 금방 준비할게... "
[두상]
[외관]
- 카데노코지는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한다. 조금 겁을 준다면 고개를 겨우 들어 눈 앞의 상대의 입가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 때 드러나는 보라색 눈동자 만큼은 위화감이 들만큼 밝았다.
- 얼굴을 찬찬히 잘 뜯어보면 무섭게 생긴 편은 아니다. 눈같이 하얀 피부에 콧잔등에 작게 찍힌 점, 분홍빛으로 물든 두 뺨은 암울한 표정과 다크써클에 묻혀 시선이 잘 가지 않았지만, 그것만 아니었다면, 거기다 조금만 잘 웃었다면 귀여워 보일지도 모르는 얼굴이다. 그럼에도 카데노코지는 웃지 않았다. 정확히는 웃을 줄 몰랐다. 이 역시 협박을 한다면 덜덜 떨리는 입꼬리를 어떻게든 끌어올려 미소는 지어주겠지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은 되려 기분을 찝찝하게 만들 뿐이니, 추천하진 않는다.
- 빛을 받으면 보랏빛이 나는, 일단은 검은머리의 히메컷. 카데노코지는 외모를 가꾸는 것이나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쓰는 편은 분명 아니었기에,아마 가족 중 누군가가 아키라의 머리를 만져줬을 것이다. 물어본다면 대답해주겠지만, 역시 어울리지 않는건가? 생각하며 부끄러워 할지도 모른다.
[이름]
카데노코지 아키라 | 勘解由小路 亜喜良 | Kadenokoji Akira
아키라 ( あきら) 라, 지나치게 밝은 이름이야, 그치? 이,이런 나한테 안 어울린다는 것 쯤은 알고 있어.
...왜일까? 하필 나한테. 그 음침한 카데노코지의 이름이 아키라 라니, 다,다들 비웃는다고.
[나이]
17
[학급]
1-A
[성별]
남성
[키/몸무게]
170 / 58
[성격]
-
" 어,어디 가? 금방, 돌아올거지? "
[ 감정적인 / 어설픈 / 헌신적인 ]
카데노코지는 뭐든지 돈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돈 쓰는데 헤프고, 또 그만큼 이용하기도 쉽다.
물건 뿐만이 아니라 친구관계까지 사려고 하니, 세상물정 모르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도련님인게 틀림 없다. 그만큼 된통 당하며 살았다.
어리버리한 티를 내며 조금만 잘해줘도 상대에게 그렇게 헌신을 하니, 뭘 하려고 하든 카데노코지만큼 꼬시기 쉬운 상대는 없을 것이다.
조금만 설탕 발린 말을 하면 손에 원하는 것이 쥐어져있을 테니까. 그동안은 그런 식의 인연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카데노코지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가진 게 돈 밖에 없으니, 그렇게라도 주변에 사람을 두고 싶은 걸 보면 조금 안쓰러울지도 모르겠다.
-
" 미안, 부탁 좀 할게. ...고,공짜로 해달란 건 아니니까."
[ 내성적인 / 느린 / 의존적인 / 부정적인 ]
카데노코지는 늘 겁에 질려있다.
카데노코지가 두려워하는 건 귀신도, 거미도, 광대도 아닌 자기자신이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것 쯤은 그 역시 알고 있었음에도, 자기자신은 용납할 수 없다는 걸 보면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이 없고, 그런 태도는 실제 결과의 퀄리티를 떠나서 남에게 신뢰를 얻기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카데노코지에게 삶은 어둡고, 무섭고, 끝없는 절망의 연속... (직접 그렇게 표현했다.) 이다.
열일곱살의 젊은 나이에 희망 따윈 져버렸다. 그래서 애늙은이 같단 말도 종종 들어왔다. 지금 뿐만이 아닌 유년기에도 카데노코지는 다른 아이들이 뛰어놀 때에 그늘진 곳에 혼자 남아, 나만 빼고 다 반짝반짝 빛이 난다며 혼자 청승을 떨곤 했는데, 사춘기에 들어선 이후로 더 심해졌다. 그렇다고 무슨 엄청난 사연이나 불행을 겪었던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자기연민과 피해망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
단순한 열등감 때문일 것이다.
습관적으로 남과 자신을 비교하고, 우울해하는 버릇이 있다. 남들에겐 관대하지만 자기자신에겐 굉장히 엄하고, 기준치가 높다. 그만큼 자신에게 선택권이 생기는 것도 불편해 해 남에게 떠맡기고 만다.
리더쉽이나 책임감은 카데노코지에게 바라기엔 너무 큰 개념이다. 그가 할 줄 아는 것 이라고는 넘쳐나는 돈으로 자신이 폐를 끼치는 아이들에게 피자 같은 간식거리를 돌리는 것, 그게 그동안의 소심하고 어설픈 카데노코지의 생존방법이었다.
자신감 자존감 모두 낮고, 항상 남에게 의지해왔기 때문에 혼자 해결해야 하는 일이 생기는 것 만큼 카데노코지에게 무서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언제나 사람들 사이에 조용히 묻히는 삶을 살아왔다.
그렇다고 그런 인생을 카데노코지가 바란 것은 아니다.
카데노코지는 언제나 같은 망상을 한다.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인정 받고, 사랑 받는, 지금으로선 불가능한 꿈같은 일.
자기 자신을 인정할 수 없는만큼, 남들에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도 두려워 했기 때문에.
-
" ... ...도,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는... 말도... 있고... "
[ 신중한 / 계산적인 ]
카데노코지는 답답할 정도로 매사에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돌다리를 두드리다 못해 부숴버린다는 말은 카데노코지에게 정확히 들어맞는 말이었다.
그동안 망설이다 놓친 기회도 수도 없이 많았다.
콩쿨이라던가, 해외 유학 기회같은 것들.
자신의 행동에 확신이 없는 탓도 있고, 워낙에 부정적이고 생각이 많기 때문에
걸음을 내딛을 땐 그럴만한 근거나 동기가 있어야만 했다.
이러한 면은 상대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르고, 좋게 생각하면 막무가내인 사람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특징]
1. 생일
3월 31일
탄생화 - 흑종초 _꿈길의 애정
탄생석 - 아서클레이스 _목적 달성
2. 혈액형
A형
3. 습관
- 카데노코지는 긴장하면 말을 심하게 더듬는다.
항상 조금씩 긴장하고 있으니 그만큼 말도 더듬을 것이다.
지적을 한다고 해도 얼굴만 붉어지고 더 심해질 뿐이다.
-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먹어도 깨작깨작 먹고 남기며 소식한다.
그럼에도 초콜렛이나 사탕같은 단 간식거리는 거절하지 않고 잘 챙겨먹으니, 아이같은 입맛을 갖고 있는 것 같다.
4. 취미 / 특기
- 바이올린을 꽤 잘다룬다. 그 외에도 피아노도 칠 줄은 알지만, 바이올린에 집중하는 편.
원래 어렸을 적 부모님이 권유해 별다른 생각없이 시작했던 것이지만 지금은 나름대로 애정을 갖고 켜고 있다.
대회엔 몇 번 나간 적 있지만, 어렸을 적엔 울면서 뛰쳐나갔고, 현재는 나가볼 생각도 없는 듯하다. 따라서 수상경험도 없음.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운 것도 있지만, 자신이 재능이 없다는 걸 확인하게 되는 순간을 겪고 싶지 않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6. 집안 / 가족관계
위로 두 형과 세 누나를 두고 있는 막내다.
좋을대로 돈을 뿌리는 걸 보면 굉장한 부잣집 출신인 것 같은데, 보통은 엄한 교육이나 제한을 받을텐데도
카데노코지가 어떻게 돈을 쓰든, 어떤 성적을 받아오든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집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투명인간처럼 지내왔지만 그런 것 치고 크게 삐뚤어지거나 반항적인 태도는 보이지 않는 건 기본적인 성격 탓도 있고,
언젠가 인정 받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꿈꿨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아키라를 압박하지 않았지만, 아키라는 스스로 성적을 높게 맞췄고 별다른 집안의 도움 없이도 노조미 학교 입학시험을 통과했다.
아키라가 자유로울 수 있는 것도 위의 두 형과 세 누나들은 전부 어떤 분야에서 엘리트로 유명했고, 아키라가 집안을 위해
뭔가 하지 않아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엔 아키라 역시 관심을 받고, 그만큼 부담을 떠맡았지만 아키라가 눈에 띌만한
특출난 재능이 없단 게 알려지곤 가족들을 포함한 사람들의 이목은 아키라의 형제자매들에게 다시 집중되었다.
카데노코지 아키라는 평범하다.
'평범하다'는 단어는 기준이 애매하다는 걸 알지만,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보통이다' 라는 의미로 평범하다.
5. 기타
- 글씨체가 정갈하다.
글씨체 외에도 깔끔하고 정리정돈을 잘한다. 주변이 어지러우면 정신이 산만해져 남이 어지른 것이라도 대신 정리해준다.
Like : 귀여운 옷, 사람의 체향이 벤 낡은 인형, 비오고 눅눅한 날 집에서 클래식 듣기, 달콤한 간식
Hate : ...싫어하는 건, 글쎄... 잘... 미안... 나한테 미움 받는다고 생각하니, 부,불쌍하잖아.
[동아리]
봉사부(민첩+1)
봉사부에 들어간 것은 사실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람인데...' 를 어필하고자 하는 목적과
선생님들과 이사장님의 사랑을 받고자 하는 이유가 제일 컸다.
자신의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는 별로 알 바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 돈만 기부했는데, 좋은 사람이 되다니. 편하고 좋을 뿐...
[스탯]
지능 4
관찰력 5
민첩 2
힘 1
운 2
[소지품]
너무 긴장했을 때 먹으려고 준비한 모 브랜드의 밀크딸기맛 막대사탕. 바지 왼쪽 주머니에 있다.
원래 다섯개 정도 넉넉하게 가져왔지만, 운동장에 모이기 다섯시간 전부터 덜덜 떨다가 네개를 다 먹어버렸다.
(* 평소엔 오컬트 영화도 아무렇지 않게 보기 때문에, 귀신이나 담력체험 자체가 무서웠다기 보단, 아이들과 모여 단합을 한다는 것이 무서웠던 것 같다.)
마지막 하나 남은 것은 반드시 아껴 먹을 거라고 결심했다.
[텍관]
